어제 개그콘서트에서는 한창 논란이 진행 중인 체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평소 체벌에 대해서 찬성의 입장을 밟히는 입장에서
동혁이 형의 일침은 반가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은 불편했다.
그 이유는 철저히 체벌찬성론자에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토론문화는 이상한 판도로 돌아가고 있다.
원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조율한 뒤
내 의견을 제시해야 되는 것이 도리이거늘 
오늘날의 토론은 내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남의 의견은 묵살하거나
여러가지 논거 역시 자신의 의견을 위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곽노현 교육감이 내세웠던 체벌금지 정책은
오장풍 교사 사건이 일어나면서 생겼다고
할 정도로 갑작스러웠다.

체벌을 찬성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폭력을 행사하는 폭력교사에 대해서
찬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체벌을 찬성하는 사람도
저런 사람은 퇴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체벌반대론자들은 저런 체벌사례를 들면서
사랑의 매와 폭력을 구분하지 않은 채
폭력의 예를 들어 체벌반대를 내세웠다.

그와 반대로 체벌찬성론자는 몇몇 학생들의 일탈된 행동을
예를 들고 그 학생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냐고
일갈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토론문화다.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무조건 자신만 맞다고 하는 격이다.


이번 개그콘서트의 동혁이 형도.
그런 모습이다. 체벌찬성론자에게는 더 없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체벌반대론자에게는 더 없이 배신감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동혁이 형의 마지막 말에는 모든 이가 공감할 것이다.

학생들은 안다. 그것이 사랑의 매인지 혹은 폭력적인 매인지.
그리고 사랑으로 자신을 대하는지의 여부를 말이다.

어쩌면 체벌찬성 반대를 떠나서
지금의 체벌논쟁은 주객전도 된 입장으로 논쟁이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다.


체벌을 했느냐 안했느냐 여부가 아니라
학생을 위해서 자신 스스로 잘못했다며 매를 맞을 수 있는
그런 교육자가 있느냐 없느냐로
그리고 그런 교육적 분위기가 있는 사회인지 아닌지를
먼저 따져봐야 되지 않을까?

어쩌면 체벌찬성 반대를 논하기 전에
수능시험점수로 한우등급 메기듯이 수능등급으로

나눠지는 교육현실이 바뀌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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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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