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밝혀졌다. 그리고 그 실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했다. 아니 깊숙히 연루가 되어 있었다.

우리가 그렇게 열광하면서 봤던 그 경기들이 다 조작에 의한 경기였다는 이야기가
되니 이제껏 조작된 감동에 우리는 눈물도 흘리고 환호성을 질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연습생 출신이 박박한 생활 때문에 했던 것이라면
어느 정도 동정을 가겠지만
몇차례 스타리그 우승을 한 사람까지 끼어있다는 것은 도덕성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준 것이다.

그런데 나 역시 스타크래프트를 보면서 염려스러웠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것은 나이대가 너무 어리다.
나이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현재 최연소 선수는 전태양 선수로써 14살이다.
아직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을 하지 못하는 나이다. 그런 상태에서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오로지 승에만 매달리는 그런 시스템에서
도덕적인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승리를 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세레모니를 보면서
나는 많은 걱정이 들었다.

스포츠라 함은 승과 패를 떠나서 생각하는 스포츠정신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조차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레모니를 개성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아이들이 사회에서 갖추어야 될 배려를 가지게 될까 걱정이다.

더군다나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전성기가 빨리 없어지는 것도
문제다. 예전 본좌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지금 현재 1승도 아닌
출전기회도 못 받는 지금 실정에서 승부에만 연연하며 살던 아이들에게
슬럼프가 찾아오면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연루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미성년자 일때 게임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성인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아왔을까?
단순히 이기지 못하면 지탄받는 그런 무림의 법칙으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나는 걱정이다. 지금의 최연소 우승. 최연소로 마치 경쟁하듯이
나이 어린 사람이 승리를 이끄는 타이틀에만 연연하는 지금의 e-sports현실은
어쩌면 지금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근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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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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