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일어나는 시간 6시가 되자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오셨습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많이 피곤도 하셨을 텐데
말 그대로 빨리 일어나던 습관이 40년 가까이 되자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새벽 6시가 되면
일어나시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날씨가 참 좋고 사람들이 참 많다면서
빨리 해수욕장을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형은 급한 일이 있어서 송정해수욕장 근처
일터로 갔고
저와 부모님은 송정해수욕장을 갔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바닷물이
많이 찼습니다.
그래서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 들어가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는 발에 물을 담기만 했답니다.
3년전만 해도 아버지와 어머니 바닷가에서 어느 정도 즐기면서
지내셨는데 이제는 노약해지신 거 같아서 못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렇게 물놀이를 하고 돌아오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동안 부산은 아버지께서는 40년만에
그리고 어머니는 평생 처음 와봤다고 하면서
참 좋다를 연발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고인이 되신 큰 아버지 때문에 군제대하고
함 찾아온 적이 있었고
말 그대로 어머니는 부산이라는 동네가 처음이었던 것이죠.

60평생. 외국도 아닌 제 2의 도시 부산을 처음와봤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제 자신이 약간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1년에 한 번씩 여름휴가를 통해서 가는 모든
여행이 부모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기나긴 여름휴가 중 며칠은 부모님을 위해서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정말 이제는 환갑이 지나 고희연을 지내야 되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
효도를 못하는 그런 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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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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