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은목걸이가 유행일 때가 있었었죠 ^^
그리고 저 역시 은목걸이에 이상한 집착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금목걸이를 할 때도
저는 유독히 은목걸이에 대한 무한애정을
보이고는 했죠.

전혀 은목걸이를 해서는 안되는 옷차림에도
무슨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은목걸이를 대롱대롱 매달리면서
돌아다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고 나서
그것이 여성들이 싫어하는 패션테러리스트
악세사리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저의 패션을 주도했던 은목걸이는
그렇게 저의 사랑을 벗어나 서랍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

그리고 나서 운동을 하고 지나가는데
은제품을 산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간이점포를 보게 되었죠.

어처피 서랍속에서 썩히느니
저런 곳에서 파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간 곳에서의 아주머니는

"요즘 은목걸이를 하는 사람이 있네요."
"하하! 그래서 파려는 거죠 뭐 ^^"
"근데 이거! 돈 많이 못 받아요."
"그래도 뭐! 은인데."
"이거 많이 받아봤자 만원인데 괜찮겠어요."

순간 은목걸이를 갈취하듯 아주머니에게 빼았듯이 하면서
나왔습니다. 솔직히 만원이라는 것보다 내 인생의 패션의 추억을
함께했던 은목걸이가 만원밖에 안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팔면 왠지 내 추억까지 팔게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한 순간 추억을 돈으로 파는 것 같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다시 한번 오늘 한 번 은목걸이를 하며 돌아다녀봤습니다 ^^

뭐! 지금 시대는 개성시대라고 하니!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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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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