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사람 혹시 러셀크로우!'

' 형!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러셀크로우가 이런 촌동네 콥스하버에 왜 와요!'
' 아니야! 막시무스 글레디에이터 러셀크로우 맞아!.'
' 근데 너무 사람들이 아는 척을 안 하잖아요. '
콥스하버에 같이 살고 있는 동생은 애써 부인했지만 계속해서 본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러셀크로우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모든 사람들이 그를 전혀 못 알아보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내어 울워쓰에 같이 일하고 있는 호주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저 친구 러셀크로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 하는 말! 자신은 영화를 안 봐서 모르겠다고 하네요.

제 발음이 안 좋아서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찰나
그는 다음 일정이 바빠서인지 어딘가로 가려고 하였습니다

같이 사는 동생은 물어보는 차원에서 가까이 가더니
'are you russell crowe?'
물어봤습니다.

저는 귀를 쫑끗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답.
'yes. I am russell crowe.'
'wow amayzing.'
저와 동생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보통 헐리우드 스타도 아니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진 대 배우 러셀크로우를 이곳 콥스하버에서 만나다니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이 나를 파파라치로 생각해서 보디가드가 날 제압하고 그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걸.

러셀크로우는 옆집 아저씨와 같은 친근함으로 먼저
저에게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흔쾌히 사진을 찍자고 이야기하더군요.

이 사람이 전세계를 울고 울린 대배우 러셀크로우가 맞단 말인가?

제 동생과 저는 너무 흥분해서 오우! you're gorgeous! 하며 안 되는 영어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러셀크로우는 웃음으로 답례를 하더군요.

저는 오늘 모르고 DSLR 카메라를 집에 놓고 와서
결국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첫 사진이 잘못 나왔는지 다시 한 번 찍을 수 있을까요?
물었답니다.



그러자 그를 호위하는 보디가드와 함께 메니져인듯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더군요.
역시 바빠서 안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러셀크로우가 갑자기 되었다고 하면서 포즈를 취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글레디에이터의 막시무스가 근엄한 포즈로
고개를 까닥이자 보디가드와 메니져는 한 순간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로
변하더군요.
 

정말 천치의 한이었습니다. 왜 내가 그날 따라 카메라를 안 들고 갔나 싶어서 말이죠.

오늘 저는 하루종일 로또 맞은 것처럼 들떠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가까이 러셀크로우를 만날 수 있다니.
그리고 그가 직접 인사를 건내면서 내 이름을 물어보다니!

물론 그는 그의 인생 속에서 기억 못하겠죠 ^^ 수없이 많은 팬들 중에서!
그렇지만 오늘 저의 인생에 있어서 러셀크로우의 배려심을 보면서
조금 다른 사람보다 가진 것이 많다하여
누군가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자만심을 반성해봅니다.

암튼 오늘 기분이 너무 좋네요 ^^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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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바라본 세상 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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