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 상담하면서 가장 황당한 소리가 있다.
나에게 상담을 오는 많은 학생들 중 과거의 나를 조우할 때가 있다.
성실껏 살아왔던 나에게 유독 약한 것이 있다.
공부에 약한 것. 그 중에서 영어.
영어단어 틀릴 때마다 한 대씩 맞았던 학창시절의 추억인지 나는 영어가 무섭다.
그랬던 과거의 나는 유학상담사에게 말했다.
"저 영어만 빼고 다 잘합니다."
그때 유학상담하는 사람은 나에게 말했다,
그럼 영어부터 하셔야 되고요.
이런 결국 학교등록하라는 것이군. 솔직히 나를 장삿속으로 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야기는 현재 내가 학생들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다.
영어공부, 영어가 되지 않는데 어찌 호주워킹 가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실제로 경험을 하게 되면 영어가 안 되면 좋은 일을 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그 상식 아닌 상식이 망각된다.
만국공통어 있잖아. 바디랭귀지.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 사장에게 바디랭귀지 쓰며 나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
라고 말하면 참 한국인 사장이...
맞다. 그런 것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상식적인 생각이 이상하리만치 호주워킹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것이 안타까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도 나는 몇 명의 예비워홀러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왜냐고! 나는 나 같이 호주워홀 실패해서 사회에서 루저소리 듣게 만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