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시 무엇을 가지지 못해서 불행하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

나 역시도 항상 내가 불행한 것은 현재 사회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혹은 내가 흙수저를 들고 태어났기에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항시 외부의 요소로

내 불행의 조건을 찾았다.

 

하지만 필리핀에 있으면서 나는 내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행복은 부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녀석들은 내가 바기오 어학원 기숙사에 거주할 당시 항시 나를 쫒아다니던 꼬맹이들이다.

 

 

 

항시 사진모델을 자청하며 나를 쫒아다니는 꼬맹이들.

그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정도로 그들은 항시 나에게 인사를 청했지만

나는 한 편에는 가슴이 아팠다. 그들의 발 때문이다.

제대로 된 신발을 신지 않고 항시 맨발 아니면 다 떨어진 쪼리 신발을 끌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는 집이다.

말 그대로 우리가 볼 때는 사람이 살 곳이 못된다.

 

 

하지만 어엿하게 이들은 애완견까지 기르는 집이다.

 

 

여러 닭들 역시 기르는 필리핀 내에서 그래도 최극빈 층으로 불리는 집은 아니다.

 

 

 

 

나를 빼꼼히 쳐다보는 경호 애완견(?)이 쳐다보는 것이 너무 귀엽다.

 

 

그렇게 나는 그들이 사는 집을 촬영하고 있었다.

 

 

집 밖으로는 필리핀인들이 사랑하는 농구대 역시 있다.

 

 

농구를 하고 있는 어린 소녀를 담아봤다!

 

 

 

그렇게 동영상과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나에게 항상 인사를 하던 그 아이들이 자신의 집을 초대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부 모습도 보고 싶은 마음에 알겠다고 하며 그들과 함께 그들의 집을 들어가게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나를 빤히 쳐다보는 어린천사.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한다. 아직 낯선 이방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환하게 웃지 못하고

신기한 듯 쳐다본다.

 

 

그래도 이 공주님은 환한 미소로 나를 환대해준다.

 

 

나는 이 공주님에게 고프로를 주며가지고 놀라고 한다.

그랬더니 이런 영상이 나왔다.

 

어린아이의 시선이라고 생각하고 보기 바란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아이들 집 내부 모습. 참 뭐라고 해야 될까?

내 유년기가 떠올랐다. 나 역시 이 아이와 비슷한 나이에 이와 비슷한 구조의 집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다.

말 그대로 살림살이는 많았지만 어디 놓을 곳이 없었던 그 당시 유년의 집이 딱 이곳에 있었다.

 

 

청소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어머니 모습.

부끄럽다며 얼굴은 비추지 않는다.

 

 

이제 어린 아이도 경계심을 풀었는데 환하게 미소를 지어준다.

 

 

이 아이들의 미소 속에 내 유년시절의 미소가 떠올랐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사진을 찍을 때 김치, 치즈를 부르는 구령에 따라 미소를 짓는 사람이 되었다.

웃음에 인색한 사람.

 

나는 그런데 이 곳 필리핀에 와서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아마도 항상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그 어떤 누구한테는 행복할 조건밖에는

없는 그런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기오 현지인 집에서 발견한 나의 유년시절.

 

어쩌면 우리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며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그 당시가 그립기 때문에

그렇게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닐까?

 

내가 필리핀에 와서 행복한 이유는 지금 사진 속의 이 모습 때문일 것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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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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