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무로스.
스페인 식민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고위층 커플들이 성당에서
결혼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마닐라에 왔으면 인트라무로스를 안 간다는 것은
호주에서 바다를 안 봤다는 것과 같을 정도로
꼭 가봐야 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저 역시 그런 의미에서 인트라무로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인트라무로스는 어디에서
찍어도 CF촬영을 해도 될 정도의
환경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시대의 아픔이 있는 곳이기는 했지만
관광객에게는 사진촬영장소로 적합한 곳이기도 하죠.

그렇게 사진을 한 장 한 장 찍어가면서
인트라무로스를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큰 성당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하이힐을 신는 즉 상류층의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재력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기존 필리핀인이 주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턱시도와 함께 구두를 신고 있었죠.
특히나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습니다.
뭐라고 해야 될까요? 내가 필리핀이 아닌 다른 곳에
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들의 행색은
그 동안에 가지고 있는 필리핀인에게 느꼈었던
그런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했습니다.

결혼식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더군요.
실제로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었으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신랑과 신부는 키스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위해
흰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흰 비둘기가 제대로 날아가지 않아서 몇 번의 시도를 하더군요.

그래도 연일 신랑 신부는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답니다. 정말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의 얼굴이더군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
저도 언제 저 자리에 있어야 되는데
하면서 말이죠.

그들과의 인연은 없지만 그들이 항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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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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