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을 고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멘소리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필리핀인이 프로답지 못하는 것이다.

 

그 중에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더라도

자신의 할일은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짓고 상을 치르려 가는 식이다.

우리들은 그런 모습을 프로답다며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필리핀은 직계가족이 죽는 것을 떠나 사돈의 팔촌이 죽어도

장례식을 가기 위해 휴가를 낸다.

 

그러다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화가 날 만하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것이 필리핀의 문화고

필리핀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족애의 모습이기 때문에.

 

주말이 되면 항시 장례차량이 지나간다.

 

 

 

 

그나마 바기오의 장례차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좋은 편이다.

어떤 경우는 지프니에 관을 태우고 그 뒤로 사람들이 쭉 늘어선 채로 죽은 이를 애도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4차선 8차선 도로가 아닌 2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애도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불가 모습이다.

 

그리고 길을 지나가거나 지프니를 타고 가는 차량은 장례차량에게 동전을 던져준다.

 

노자돈을 하라는 이야기다.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도 보통 염을 치르고 난 후 마지막에 노자돈 하라고 옷깃 사이로 돈을 넣어주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그리고 보통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 3일장 같이 죽고 나서 몇 일간 장을 치루는 데

필리핀 자체가 워낙 가족적인 지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에서 일을 하는 자식이나 친인척들이 오는 시간 때문이다.

 

이 정도로 필리핀인들에게는 가족의 죽음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지역신문 3분 1의 지면을 차지하는 가족애도문 란은 필리핀인의 가족사랑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점차 사라지는 지금의 우리나라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필리핀의 장례문화를 보며 찝찝한 느낌 감출 수 없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오늘은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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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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