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 내려! 청기 올리지 말고 백기 올려!

이 모슨 해괴망층한 사건이란 말인가? 유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심판번복. 그것도 3심이 3:0 승리를 하고 난 뒤 일본인 관중석 반응에 따라 심판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청기 내리고 백기 올리라는 지시를 했다.

 

 

내 눈을 의심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이런 촌극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심판위원장 말로는 유도의 정신을 위해서 판정번복을 해야 되었다고 하지만

그의 그런 어줍잖은 변명은 두 선수를 올림픽 내 가장 슬픈 사나이들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선수 조준호 선수도 말할 것도 없지만 일본인 선수 역시 피해자가 된 상황이다.

그들은 4년 내내 아니 인생을 건 한판을 했다.

평생 후회가 없을 한 판이었다. 서로를 잡고 엎어뜨려야 하는 유도경기 속에

그들은 국적은 다르지만 함께 운동을 한 사람들의 우정이라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결과가 나왔을 때 그들은 서로의 눈을 제대로 응시하지 못했다.

일본인 선수는 정당해야 될 유도경기. 특히나 다른 무도보다 예의를 중시하는 유도경기에서 정당하지 않은 승리를 거두었으니 할말이 없던 것이다.

 

일본인 선수는 그러기에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패배를 승인했고

메달시상에서도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유도정신이라 말을 하며 자신의 독재적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 심판위원장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씁쓸한 얼굴로 시선처리를 못하는 에비누마 일본 선수와 동메달을 확정짓고 눈물짓는

조준호 선수의 모습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올림픽 정신이 결여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조준호 선수, 그리고 일본선수지만 유도정신을 보여줬던 에비누마 선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나저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심판 보이콧까지 나올 예정이라는 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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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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