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항상 어렸을 때부터 정말 무서워했던 분이십니다
10년전 가족사진입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그 컸던 아버지께서
이제는 작게만 느껴지는 것이 세월의 탓만일까요!

항상 자식한테 잘되야 된다.
가족이 살아야지 뭐든 잘되어야 된다.
가화만사성을 외치던 아버지.

그런데 요근래 아버지께서
그렇게 바늘로 찔러도 소리 안 질르게 생기시던
아버지께서
눈물을 자주 흘리십니다,

왜냐하면 이 자식들. 못난 자식들에게 못해준 것이 있다고 그러네요

다른 사람은 어학연수다 아니면 집 한칸이라도 한 채 마련해줄텐데
가정형편에 대해서 가장으로써 책임을 느끼면서 흐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살아생저 어디 여행이라도 못 데리고 갔고,
그렇게 좋아하던 회 한 접시 돌아가시기 전에 못 잡수게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런데 가만히 연례행사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시작되었던 아버지의 눈물에 대해서 왜 자식된 도리로써
아무런 말도 못하는 걸까요!

어찌보면 아버지의 눈물에 대해서 그렇게 흘리게 되기 전까지
자식이 그 마음을 메워줘야 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네요,

사실 오늘은 술을 먹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한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면서
밥 먹었냐는 이야기에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자식.
그 자식이 부모님한테 죄송스러워서.
어버이날이면 좋은 선물을 선사해야 되는 데
항상 안 좋은 모습만 보이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러워서
그래서 술을 먹었답니다

아버지의 눈물. 매년 5월 8일날 흘리던 아버지의 눈물,
그 눈물이 느끼는 의미를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 못난 자식의 술주정이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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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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