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군대 안 갔다온 사람이 군대기피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제 군시절 사진을 먼저 올리고 글을 쓸까 합니다.

저는 군대를 2년 2개월 갔다오고 대한민국 전역한 사람의 악몽(다시 입대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입니다. 또한 몇 억을 준다해도 군대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1인 중의 한 명입니다. 그 정도로 저에게 있어서 군대의 기억은 추억이 아닌 기억하기 싫은 제 삶의 기록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그리고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저에게 특이한 뉴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동성애자로 군입대를 하게 되면 인권유린이 일어날 것 같아 캐나다 정부에 망명요청을 했고 결국 영주권을 따게 되었다는 이야기.

솔직히 이 기사를 보고 나서 군필자들 대부분은 이 **놈이라고 다 욕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성애자라서 협오적 시선으로 화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군대기피를 했다는 것에 화가 나는 것이죠.

더군다나 그가 인권사각지대에 있는 군대가 개선된다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하는 모습. 솔직히 아니다 생각이 듭니다.

일단 군대가 영악하고 안 좋은 환경이라는 것은 분명히 개선해야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동성애자가 우리나라에서 느끼는 괴리감도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 나는 것은 권리는 누리고 왜 자신의 의무는 다하지 않느냐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

우리나라는 정전이 아닌 휴전 상태입니다. 즉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죠.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리 이해를 해도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데 어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왜 캐나다에 망명신청을 하나요?
인권유린을 당할 것 같다고요?

캐나다 정부에 망명신청을 요구할 정도라면 충분히 한국에서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수 있는 용기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커밍아웃까지 선언한 사람이 그 정도 용기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지금의 선례로 인해서 군대 가는 시기
20세에서 30세까지 이와 같은 루트로 망명신청자가 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제로 제가 유학원 재직 당시 항간의 이런 루머가 나왔습니다.
호주군대를 가게 되면 영주권을 딸 수 있다고.


그런 소문이 어떻게 퍼졌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호주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영주권을 위해서 몇 만불의 스폰서비자를 사고
어떤 이는 가짜 결혼까지 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 전례는 영주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꼼수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꿈에 그리는 선진국가의 영주권도 따고 군대도 안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얼마 전 유학원을 방문하다 한 유학생이 군대 안 가는 법 좀 알려달라며
상담을 하는 모습과 유학원 직원이 콰테말라 시민권은 돈 얼마면 된다며 딜을 하는 모습을 본 저에게 지금의 사건은 어떻게든 영주권과 군대기피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이용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본인의 의무는 다 하고 나서 권리를 챙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런 차원으로 본다면 심히 유감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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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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