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 제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방송은 해피선데이 간판이라고 이야기하는
1박 2일이 아닙니다.

변방 방송이라고 불리던 남자의 자격입니다.
정말 볼품없는 아저씨들의 체험기가
안구건조증 걸린 저에게 눈물을 흘리게 만든 힘.

그것은 나이를 불문한 도전정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절대로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이겨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보였고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이든지간에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함께 갑자기 제가 호주워킹 갔을 때
저의 도전정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왜 가냐는 이야기를 하면서
만류했었습니다. 왜 가는데? 가면 영어 늘어?
그런 식의 비아냥 섞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해보겠다 라는 다짐을 한 두 번 했던 것이
아니었죠.

그러고 나서 저는 열정만 가지고 갔다가
철저히 망하다 옵니다. 말 그대로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게 된 것이죠.

실제로 호주워킹을 가시는 분들.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이 나오기까지의 평균연령 40대의
도전을 비웃었던 사람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 도전을 우습게 여기거나
폄하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악 물었을 것에요.
보여주겠다. 내가 꼭 성공해서 그 시선을 바꾸도록 하겠다.

그런데 결론은 10의 9명이 그 초심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호주워킹의 추억은 가지고 오지만
한국사회에서 필요조건인 영어를 못 가지고 오는
실수(?)를 하게 되죠.
그리고 그 기간은 철저히 놀았다는 잔인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만취가 된 채 세상을 향해 토악질을 하지만
계속해서 나를 무시하는 현실은 계속 되겠죠.

실제로 남자의 자격 하모니에서 긴장하는 멤버들에게
이경규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 아니니 즐기면서 하자고.

그런데 호주워킹을 가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이경규의 충고를
들으시면 안됩니다. 실제로 남자의 자격 팀은
그 하모니 공연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도전 자체가
박수를 받는 행위이기 때문이죠.

대신 호주워킹을 가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불편한 진실을 꼭 인지하시길 바래요.

결과물을 들고와야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경쟁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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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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