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워낙 휴가기간에 피크기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마치 한가위의
귀성길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이 꽉 막혀있었죠.
정말 이때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 갓길로 갈 수만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몇 번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서울시내를 벗어나는 것도 평소 걸리는 시간보다
몇배의 시간이 지나야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산으로 가기 전까지
저희 가족은 시골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듣도보지 못한 마을의 도로를 달렸죠.
그리고 화장실이 급해서 잠시 머물렸습니다
정말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정말 나른하다고 할 정도의
여유가 마을 주변에 보이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몇 분 정도 정자에서 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저쪽 한쪽 편에서 인형 같이 생긴 아기고양이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왠 고양이인형을 갔다놨나 할 정도로
너무나 자그마하고 귀여운 고양이였습니다.
욘석이 사람의 품이 그리웠는지
제가 의자를 넣고 만지려고 하자
온몸을 비벼대더군요.
그리고 제가 그 녀석과 안 놀아주자
고녀석은 의자사이에 몸을 집어넣고 애교를 부리더군요.
정말 고양이의 애교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답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는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고
아기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이별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녀석은 이별을 감지한듯 뚫어지게 저를 처다본 뒤
아기고양이는 제가 머물렀던 자리에
저의 향취를 맡으려고 하는지 이리 흔들 저리흔들거리더라구요.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너무 기분이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뜻밖에 아기고양이의 애교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