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야. 형 킬러 인사이드 미 예매권 당첨되었다. 영화보려 가자."
"형은 참 재주도 대단해요. 내일 보죠. 밥은 제가 살 께요."

후배녀석도 일이 있고 저 역시 일이 있는지라
아침 조조 10시 50분 표를 끊고 갔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이 후배녀석이 담배를 피다
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는 것 아니겠어요.
왠지 꿈자리가 이상했는데
역시나 완장을 찬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신분증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후배는 열폭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신분증을 제시했고
3만원의 벌금고지서를 받아들면서 썩어가는 얼굴이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야! 그래도 오늘 제시카 알바 영화 보면서 기분 풀자.
그리고 밥은 내가 사도록 하마."

그렇게 기분 제로인 후배녀석에게 남자의 로망
제시카 알바의 로맨스를 볼 수 있다는 유혹으로
그 녀석을 달래주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이 영화에서 우리가 보여줄 것은
딱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었습니다.

정말 영화보는 내내 후배녀석은 얼굴이 일그러졌고
저 역시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그리고 극장을 나오면서 후배는 한 마디 저에게 던지더군요.

"형! 도저히 제가 영화보고 나서 밥까지 얻어먹는 염치없는
사람이 아닌데. 이번 영화는 참 아니네요."
저는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후배녀석을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말없이 영화와 함께 점심을 사줬습니다 ^^

영화가 어떠냐고요.
아! 그냥 포스팅의 제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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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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