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바보입니다
부모님에게 외식이라는 것은
집에서 삼겹살을 사다가 먹는 것이 외식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같은 고기인데 왜 그렇게 비싼 고기를 먹느냐고
아들을 다그칩니다.
아버지가 사오시는 고기는 경동시장에서 등급으로 따졌을때
B등급도 안되는 고기를 사오시지만 아버지는 맛있으시다고
이야기하십니다.
가끔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가게 되면 맛있게 잡수시고 나서 꼭
한마디 하십니다.
왜 같은 고기인데 이런 곳에서 고기를 먹냐고 다음에는
집에서 당신이 사오신 고기로 파티를 하자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부모님은 노래방을 모르십니다,
새벽 7시부터 저녁 9시가 될때까지 세탁소 일을 하시는
부모님에게 노래방은 사치라고 생각되는지 노래방은 가지
않으십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요근래 경기가 않 좋아서 노래방에 갈 돈을 하루 왠종일
가계를 지켜도 못 버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병을 모르십니다,

얼마전 아버지의 발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되었습니다
워낭소리에서 할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신 상태에서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다가 우연치 않게
아버지의 발을 보게 된 것이었죠,
그런데 아버지의 발이 정상이 아닌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두번째 발가락이 정상적으로 된 것이
아닌 접질려 있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봤더니 얼마전 오토바이가 밟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탁소를 나가야 되고, 병원에 가는 것은
돈이 나가니 가지 않아서 결국은 발이 그 지경이 된 것입니다,

워낭소리에 나오는 우리시대 아버지상에 눈물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곁에 있는 우리 아버지의 발을 발견 못하는 저는 불효자였던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보험을 모르십니다.
당신들이 몸이 안 좋아서. 아버지는 장애진단을 받으셔서
보험을 못 든다는 사실을 지금 당장 돈이 안 나간다며
해맑게 웃으시는 분이 아버지입니다.
어머니는 왜 자신은 정정한데 보험을 들어야 되는 거냐며
자식이 들으려고 하는 보험을 만류하십니다,
어찌보면 자식이 이제사 보험을 들게 해주는 것이 죄송스러운데
그런 부모님들의 모습에 눈물을 떨구는 저는 불효자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미국산소고기를 좋아하십니다.

아무리 미친소 미친소 그래도 우리 부모님은 소고기를
드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항상 일주일의 한번씩 미국산 소고기를
사가지고 오십니다,
인간광우병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부모님에게는 그 이야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소고기를 먹는다는 사실. 그것에 행복감을 느끼시는 것입니다.
한우는 워낙에 비싸다보니 그것은 사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사회. 이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
대한민국 1프로가 세상을 지배히는 현 사회. 당신들은 알고 있나요?

왜 환갑이 지난 분들이 자신의 노후설계가 아니라 하루의 만원안밖에 돈을
벌기 위해서 새벽에 나가서 일을 해야 되는지 당신들은 알고 있나요?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는 자식들의 마음 이해가 가나요

앞으로 대한민국 1퍼센트에게 전달해주는 우리 서민들의 이야기를 계속 올릴까 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사진은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 굳은 살을 칼로 도려내고 있는 모습을
올렸네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부모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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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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