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복지관에 등록되어 있는 장애인분들은 한달의 한 번 정도씩은 야외활동을 통해서 경직되어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포츠활동을 하게 됩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원광장애인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장애인분들의 스포츠활동을 지원해주는 모임을 운영한 관계로 그들의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 같은 것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한달의 한 번 토요일날을 기점으로 해서 비가 오는 날이면 실내에서
보치아라는 운동을 하고, 화창한 날씨가 되면 근린공원에 가서
휠체어 야구를 하게 됩니다.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분들은 휠체어를 타시는 지체장애인이십니다.

가만히 집에만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가끔은 등쪽으로 해서 등창이 나시는 경우도
많이 계시고, 쓰지 않으시는 근육이 많으신 관계로 팔과 다리가
쉽게 굳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휠체어 야구를 하는 이유는 휠체어 야구를 할 때 쓰지 않는 근육을 조금이나마 쓰게 만드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봉사자분들 같은 경우는 뒤쪽에서 그들의 팔쪽을 잡아주시고
장애인분들이 조금이라도 테니스라켓을 쥘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상 한달의 한 번 하는 저 운동에 가장 큰 목적은 테니스라켓을 쥐었다
폈다를 함으로써 팔쪽 관절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런 운동을 한달의 한번이라도 안 하시게 되면 숟가락을 못 잡을 정도로
몸이 굳게 된답니다.

다음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장애인들의 관절운동을 위해서 하는 운동으로는
보치아라는 운동이 있습니다. 


이 보치아라는 게임은 청팀 홍팀으로 팀을 나눠서 하는 게임으로써
각 팀에서 먼저 던질 사람을 정한 뒤 팀원 한 명이
흰공을 던집니다.
그리고 흰 공하고 가까운 공이 많은 것에 따라서 점수를 매겨서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 같은 경우는 휠체어 야구와는 다르게
장애인분들의 현재 관절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처음 시작하는 장애인분들은 공 집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약 6개월 이상이 지나시게 되면 그 공을 2미터 4미터 멀리 던짐으로써 조금씩 관절운동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리하시는 분들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십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서 장애인분들을 근린공원이나 혹은 복지관에 데리고 와야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서 사진에서 보시면 알다시피 휠체어 장애인분들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복지관은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몇 대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에 비해서 그 수량은 현저히 부족합니다. 차량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두세대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대부분 휠체어 리프트들이 없는 차량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휠체어를 접어서 트렁크에 싣고 장애인분을 업어서 벤치에
앉혀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보통 장애인분들 같은 경우는 몸이 
굳어 있는 상태로
있기 때문에 평소 사람들을 들을 때보다 더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선생님들 같은 경우도 어느 정도의 근력이 없으면
이 일 자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고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15년동안 원광장애인 복지관에서 근무하시는 한인규 팀장님을 만나서
복지사분들의 고충에 대해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한인규 팀장님 같은 경우는 항상 필드에서 뛰다보니 피부가 검게 그을러 있으셨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서 복지사의 고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질문에 대한 한인규 팀장님의 답변입니다.

팀장님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 모든 일이 다 힘들고 그러겠지만 말이죠. 저희 복지사들한테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보장이 안되어 있는 현실이 아닐까 싶어요.
대부분 저희 복지사들 같은 경우는 내방하는
장애인분들이나 어르신분들이 아닌 분들을 직접 복지관으로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물구조가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곳이 없습니다.

그 질문의 답을 듣고 저는 복지관 건물과 우리가 다니는 건물들을 비교해봤습니다.

장애인 복지관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건물들은 계단이 아닌 오름턱 같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그러고 대부분의 일반 건물들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오름턱이
휠체어보다 작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아예 저런 오름턱 같은 경우가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아 그러면 그분들을 어떻게 데리고 오시나요?

=> 정말 죽어나는 일이죠. 그 분들을 들쳐 업고 차에 태우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장애인분들 같은 경우는 몸이 굳어있는 관계로 몸이 연약해 보여도
쌀 한마지기를 들 정도로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100kg이 넘는 지체장애인 분들 같은 경우는 두 세명이 달라붙어서
차에 태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복지사들이 관절이 안 좋고
어깨가 안 좋고 디스크 증세는 하나씩 있다고 봐도 됩니다.

그럼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야 되는 것이 좋을까요?

=> 개선방향이라. 아마 여러분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지하철 같은 곳에서
장애인분들이 피켓을 들고 장애인이동권을 보장해달라는 이야기를 말이죠.
그 분들의 낮은 목소리를 귀기울여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대부분의 장애인분들은 후천적 장애인분들이 많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하고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시선으로 장애인분들을
보시죠. 그러다가 교통사고가 나거나 병으로 인해서 장애인이 되시면
이 사회가 얼마나 사회적 약자 장애인분들에게 냉정하게 대하는지 아시게 됩니다.
그런 시선이 사라지게 된다면 건물 자체를 만드실 때 장애인분들의 편의를
우선으로 하지 않겠어요.

한인규 팀장님은
장애인분들을 외계인 같이 보는 시선이 잘못됨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으로 대하는 것이
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다니고 있는 건물들을 생각해봤습니다.
그 건물들에는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생각하여 건축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건물들이었습니다. 3층짜리 건물 같은 경우는 엘리베이터 자체가 없이 말 그대로 계단 밖에는 없었습니다. 장애인분들은 아예 3층 자체를 자신의 힘으로는 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한인규팀장님은 어깨와 팔쪽을 주무르시고 계셨습니다.
인터뷰를 하기 전 장애인분의 귀가를 도와주시고 오셨기 때문이랍니다.
그것도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 휠체어장애인을 들쳐업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인규 팀장님은 주변 복지사 선생님들 앞에서
그래도 나는 아직도 생생해. 저 선생님은 병원 다니잖아 하면서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복지사 선생님들이 계시는 곳은 복지관이 아닌 병동이라고 부를 정도로 다들 몸들이 안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복지관 선생님들은 남들을 돕는다는 그 보람에 살고 계셨습니다.
환한 웃음이 아름다운 사람들/. 그것이 바로 사회복지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인규 팀장님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봉사활동할 때의 주의점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간혹 젊은 분들이 자신이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장애인분들을
들처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 경우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와 무릎이 안 좋아지게 되죠. 저희들 복지사들 같은 경우는 항상 아침이 되면 국민체조 같은 스트레칭을 한답니다.

왜 국민체조인지 아세요. 국민들이 꼭 알아야 되는 필수스트레칭이기 때문에요.
근육을 쓰기 전에 먼저 몸에게 알려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제가 15년동안 재가장애인분들의 재활을 도우면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했어요.
그런데 봉사자가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답니다. "

앞서서 이야기했듯이 근육을 풀지 않고 바로 힘으로써 들려고 하다가 허리가 나간 것에요. 갑자기 허리쪽에 무리가 가서 디스크 증세가 일어났던 거죠.
그래서 저희 복지사들은 스트레칭은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절대로 자신이 힘이 쎄다고 해서 무거운 것을 혼자서 들 생각은 하지 말아야 되요.
봉사라는 것이 나누는 사랑이잖아요. 백짓장도 나눠서 들면 가볍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거운 것은 사람들끼리 나눠서 들어야 관절의 무리도 않가고 좋다는 것입니다.
봉사를 하려 와서 자신이 다치면 그것만큼 안 좋은 것이 없잖아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복지관에 써 있는 표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신은 희망입니다."
어찌보면 그 희망을 일깨워주시는 것이 사회복지사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몸을 챙기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시는 그분들의 건강을 책임질 사회적 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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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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