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같다고 해야 될까요?
안철수씨가 조금은 황당하게도 서울시장으로 출마한다면 100프로 당선될 확률이 있지만 5프로의 확률 박원순씨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은 대인배라며 안철수씨를 치켜세웠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는 이 사람이 장난하는 구나?
라는 식으로 안 좋게 봤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 마음 흔들어놓고 그렇게 무책임하게 안하겠다고 하면 뭐가 되나
싶은 생각에서죠.

하지만 안철수 출마철회 과정을 보면서
안철수씨가 왜 대인배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대한민국 사람인지라
아니 대한민국 정치계를 계속 봐온 터라 그의 행보를 이상하게 여긴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항시 숫자놀음.
몇 프로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그럼 다음에 대선주인공은 누구?
라는 식의 산수놀음을 좋아했던 거죠. 하지만 안철수씨는 그런 산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
자신의 입신양명이 아닌 대한민국이 바꾸고자 하는 마음에서 단호한 결심을 했고
자신이 출마만 하면 당선이 되는 고위 자리를 마다하고
적합하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정치인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등의 권리만 내세우며
자신들의 과오에는 책임을 안 지고 어떻게든 자리만 잡으면 내놓으치 않으려는
역겨운 모습을 봐온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안철수의 모습은
바보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 같이 산수놀음을 합니다.
안철수가 이렇게 된 것은 좌빨들의 모략이라면서...

왜 자꾸 한나라당은 지금의 현상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겁니까?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에 역겨워 하는 국민들의 피 끓는 심정이라는 것을
왜 인지하지 못하나요?

지금 한창 5프로의 박원순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니 어떤 누구를 내세워도
이길 수 있다고 한창 들떠 있습니까?
아니 어떤 이는 국민의 심정을 알고 대안을 찾으려고 하겠죠.

그런데 그 대안이 손석희 영입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요?


사진출처=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잘못 알았습니다.

지금 현재 한나라당이 대안을 찾는 방법은 멀찌감치 떨어져 서민동정을
살피는 것이 아닌 예전 임금님이 잠행하듯이 그런 식으로 민심을 알아보셔야
될 겁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서민들이 뼛속 깊이 지금 현재 집권여당의 분노를
표출하는 지 알고 있습니다.

본인들의 지지세력인 곳에 가서 우리가 이렇게 인기 있어! 라는 식의
자뻑 증세를 보이지 말란 이야기입니다.

한나라당만 뭐라 하는 것 같아서 저도 살생부 같이 빨간 색으로 이 놈은
좌빨이라고 이야기하시렵니까?
제발 그런 색안경으로 끼고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민주당. 민주당은 안철수로 인해 천마군마 얻은 듯 좋아하고 있죠.

당신들을 좋아하는 것 아닙니다. 당신들도 똑같습니다.
안철수씨가 저는 서울시장에 참여하기를 바랬습니다.
무소속으로 말이죠.

왜냐하면 민주당 당신네들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숫자놀음에 빠져 자신의 모가지에만 관심있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인이 나올까요?
안철수씨가 서울시 출마철회과정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숫자놀음을 보고 씁쓸한 마음에 글 적어봅니다.

지금은 호주에 기거하고 있지만 뻣속 깊이 대한민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30대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에 글 적어봤습니다.

그럼 이만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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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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