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부터 6일까지 짧지만 긴 필리핀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10명의 분들과 함께 세부에 가이드 역할을 해가면서
필리핀의 맛집만 거의 찾아다녔습니다.

같이 동행했던 사람들은 정말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 바빴습니다.
저 역시 필리핀음식이 이상하리만치 고향의 음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잘 맞는 것이 사실이었죠.

그런데 그렇게 맛있게 잡수시던 분들이
점점 식욕을 잃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필리핀 음식만의 특유의 향신료 같은 것을
느끼고 한국음식으로 길들여진 몸이
반응을 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한국으로 귀국하기까지 필리핀 음식의 적응못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뼛속까지 한국인인 분들이 많아
김치 없이는 못 사는 분들이라
바베큐와 약간은 느끼하다 싶은 음식이 좋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도
당연했습니다.

그렇게 몇몇 분들은 한국에서 김치를 먹기만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저로써는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들 중에서 가장 한국음식을 그리워하던 형님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예전 올포스트데이 날 먹었었던
한국인의 맛을 느끼게 만든 '깍둑고기와 지짐김치'집으로
안내를 해줬습니다.

그 당시 미각 잃은 저에게 입맛을 되셔겨준 깍지 음식점을
다시 찾고 싶은 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형님이 근무하는 곳에서 얼마 안 떨어진
가로수점에 오픈을 해서 더더욱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삼성역은 애매모호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못 갔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 오픈하게 된 곳은 정말 입지적으로 최고였습니다.

신사역 8번출구
연인들이 자주 간다는 가로수길에서
네스카페의 골목을 끼고 들어옵니다.

그러면 다음의 깍지 음식점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시게 되면
너무나 아름다우신 사장님과 동생분이 계시답니다.

너무나 상냥하시고 손님분들에게 친절하신
모습을 보면서 이 곳의 음식을 맛보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찾을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예전 제빵왕 김탁구를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구마준의 포스가 느껴지고요
아름다운 사장님은 많은 남성분에게 사장님이 아니라면
애프터를 신청하실 정도로 아름답고 친절함이 느껴집니다 ^^

그래서 그런지 오픈한지 며칠 되지 않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이제부터 맛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말 그대로 예전에 제가 깍지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제대로 표현을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카메라가
좋지 않아서 진정한 맛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에 DSLR을 구매해 어느 정도 음식의 맛을
카메라로 담아봤습니다. 어떠세요.

군침이 꿀꺽 넘어가시나요?
저와 같이 간 형님은
아니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하면서 연신 감탄하며 밥을 비우셨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나온 김치찌개와 계란후라이
스팸으로 이어지는 3종세트에 입이 쩍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누적된 피로감으로 인해서
밥만 먹고 술은 안 먹겠다는 약속.
그 약속은 맛난 음식 앞에서 깨졌습니다.

약속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한 잔 한 잔 들어간 술잔 앞에 우리는 역시
한국인은 한국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며 술잔을 오갔습니다.

정말 저녁만 간단히 필리핀에서 입맛 잃은 그 맛을 찾기위해서
왔던 그 자리에 영업시간이 끝날때까지 술잔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뭐라고 해야 될까요?
제 필리핀 친구들이 필리핀 맛집을 소개시켜주듯이
제 필리핀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맛집을 소개시켜줄 곳으로
이곳을 뽑을 정도의 맛이라고 해야 될 듯 싶습니다.

내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필리핀 친구들을
첫 번째 데리고 가고 싶은 맛집.

그곳은 바로 '깍둑고기와 지짐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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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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