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를 대학시절부터 10여년 가까이 봐온 열혈시청자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개그콘서트는 방향점을 찾지 못한 듯한 느낌으로 개그가 산으로 갔다는 평을

받을만큼 식상했고 시대를 앞서나가지도 않는 올드한 개그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 역시 자연스럽게 개그콘서트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모르겠지만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추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맞이해야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재석이 개그콘스트를 위해 900회 특집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유재석과 함께 기존 개그콘서트를 있게 만들었던 주력들을 다시 개그콘서트 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오래간만에 개그콘서트를 시청하게 되었고,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개그콘서트와 같이 시대를 앞서가는 개그콘서트가 되기를 바란다는 선플 위주의

네티즌들의 글들이 많이 보이게 되었죠.

 

그리고 실제로 기대감이 꽤 올라갔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엄한 곳에서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옥동자 정종철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충분히 개그콘서트의 레전드로 불릴 정도의 인물이었으니 말이죠.

 

그런데 세바스찬 역할의 임혁필은 의견을 보였다기 보다는 비아냥조의 글이 문제가 되었고

특히나 유재석의 배려심을 민폐로 받아들인 상황으로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인성문제로까지 대두될 정도로 임혁필은 사람들의 악성댓글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었죠.

 

임혁필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이 될수도 있었습니다. 소통이 조금만 공격적인 언사를 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특히나 유재석의 배려심에 대해서 감사함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면

임혁필은 충분히 좋은 문제제기로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과문이나 대응하는 식의 문제를 보면 네티즌의 화를 더 키운 듯한 느낌입니다.

 

무조건 임혁필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혁필의 의견은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유재석의 배려심에 대한 감사함이

아닌 배려심을 민폐로 받아들이는 그 태도 탓에 지금 많은 분들이 실망감을 나타내는 것이랍니다.

 

개그콘서트를 사랑하는 1인으로 이 사건이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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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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