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녀석이 결혼을 하기 전 한 턱 제대로 내겠다며 찾아간 그곳.

 

그곳은 토상막회라는 곳이었다. 보통 랍스터라면으로 유명한 곳으로

인터넷 상에서 핫 이슈가 되는 곳이었다.

 

친구녀석은 워낙 내가 회를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축의금도 두둑히 해줬던 것에

감사하며 회를 제대로 쏘겠다며 데리고 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조금은 왕십리역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그곳을 찾아가는데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 가야 되나? 싶었다. 그리고 얼마나 고급스러운 집이기에...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여태까지 횟집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낙후된 환경을 자랑하는 그곳이었다.

 

 

마치 응답하라 시리즈 촬영현장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다지 실내 인테리어적으로 보면

좋다는 평을 하기는 그런 동네횟집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낭만있게 사진이 찍힌다는 생각은 들었다.

솔직히 내색은 안했지만 약간 실망했던 것이 사실이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지 의아스럽기만 할 뿐이었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 같지도 않고

 

 

메뉴판을 보더라도 여러가지 메뉴가 있을 뿐 그다지 특이점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았다.

 

 

일단 횟집에 호불호를 떠나서 오래간만에 친구녀석과 결혼한 재수씨를 앞에두고

어찌!! 우리는 소주부터 대령시켰다.

 

 

그리고 친구녀석은 신선한 놈 많이 주세요. 어머니 하며

단골집인양 어머니에게 달라붙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녀석!

 

 

 

해삼에서부터 멍게 그리고 저게 뭐라고 그랬는데 까먹었다.

 

술 부르는 맛이라고 해야 될까? 정말 신선한 맛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정도로 상당히 맛이 좋았다.

 

 

미역국도 뭔지 다르게 느껴졌다.

여기 사장님이 실제로 선원이라고 하더니 그런 것 때문인지 몰라도 이 모든 재료들이

다 바다에서 갓 잡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선함 때문인지 미역국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꼬막 역시 시켜봤다. 역시 맛있다.

친구녀석 내 입맛을 제대로 아는 녀석이다.

20년지기라는 것이 이런 것을 알 때 느끼는 것 아니겠는가?

 

 

광어회다. 광어회가 아주 두툼하게 썰려서 나왔다.

그냥 이것은 사실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꽁치구이. 정말 횟집 국민찬이라고 할 수 있는 꽁치구이!

역시 제공된다. 그리고 친구녀석이 갑자기 해물라면을 시킨다.

여기에서는 해물라면을 먹어줘야 된다고.

 

이런 아직 회로 배도 안 채웠는데 벌써 라면을 시키냐...

약간 서운함도 들고 그랬지만 재수씨가 있었던 관계로 뭐라 말을 못했다.

 

그런데 금액이 조금 이상했다.

뭐야? 1인분의 10000원. 미친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그 유명한 해물라면을 기다렸다.

 

어머나! 이런 세상에...

 

 

주분이 잘못 들어온 것 아닌가? 싶었다.

정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던 것이 바로 이거였구나!

 

 

그렇다. 이곳에 메인요리는 회가 아니라 이 해물라면.

랍스터가 풍덩 들어간 라면이었던 거다.

 

해물라면안에는 여러가지 해산물이 모여 있었다.

정말 이렇게 푸짐한 녀석을 맛보는 것 참 내 생전 처음 겪어보는 것 같다.

 

 

 

 

솔직히 랍스터라고 하면 단순하게 보여주기식 랍스터 작은 녀석을 넣어주는 것하고

다르게 랍스터만으로도 벌써 술값 뽑았다고 할 정도로 큼지막한 녀석이 나온다.

 

요즘 필리핀에 있으면서 가장 그리웠던 것이 얼큰한 국물이었는데

정말 이곳 토상막회에 해물라면의 국물은 얼큰함의 결정판이었다.

 

이곳을 간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그 당시 결혼을 했던 친구녀석이 다시 함 회랑 해물라면

먹어야지 하며 나를 유혹한다.

 

나는 넌지시 수락의사를 밝히고 곧 그 녀석을 만나기로 했다.

 

 

이녀석을 다시 먹을 생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확실히 한국은 여러가지 먹거리가 엄지 척 올리고 싶을 정도다.

 

왕십리 근방으로 횟집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토상막회.

 

어떤 곳에서는 토막상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기는 나도 처음에 토상막회 보다는

토막상회가 더 입에 부르기 좋아 그렇게 불렀으니 말이다.

 

왕십리 맛집 토막상회! 조만간 다시 재방문해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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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선

이 시대의 전문가들은 많다. 하지만 실상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나는 전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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